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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rning English

[ 조언 ] 영어 듣기 실력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by anony mous 2020. 7. 18.


영어 듣기 실력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영어는 리딩 리스닝 스피킹 라이팅 공부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이 네 가지 요소들 (RC LC SP WR)이 각각 독립된 형태가 아니라 모두 연결되어 있어서 서로 영향을 준다.

언어에서 듣기 능력이란 귀로 소리를 듣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영어리스닝에서 그 패턴을 분석하고 해석하는 것은 귀가 아니고 뇌라는 것이다. 그래서 리스닝이란 소리 뿐아니라 이미 머릿속에 입력된 정보를 불러와 해석/해독하는 과정을 거친다는 걸 알아야 한다.

미친듯이 듣기만 하면 어느 날 귀가 뻥 뚫리거나 하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미국에서 10년 넘게 어릴 때부터 유학한 친구들에게도 이런 "귀가 뻥 뚫니"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100% 들리지 않는 상황에서도 이를 참는 능력이 더 중요하며, 해독해 내는 비율은 보통 70~80% 이상을 넘기 힘들다는 걸 인정하고 조금씩 안 들리는 비율을 줄여 가는 것이다. 외국인으로서 영어를 배울 때는 영어가 완벽히 이해 될 거라 생각하지 말라. 모호하고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매 순간 발생한다. 그래서 이를 참는 참을성을 기르는 것이 바른 공부 방향이다.


중요한 건, 알지 못하는 내용은 백 번을 들어도 이해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소리를 유의미한 정보나 문자로 변환이 머릿속에서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 뇌가 어떤 식으로 정보를 처리하는지 알면 이해가 쉽다. 우리 머릿속에 들어 오는 소리 정보는 우리 머릿속에 영어 저장소가 있어야 이해가 되고 잘 들린다. 소리 정보는 귀로 듣지만, 들어오는 정보를 이해하고 문자 또는 의미로 구체화하는 건 뇌에서 유의미한 정보와 연결성을 찾아내야 가능하다. 

그래서 듣기 능력은 귀로 소리를 받아 머릿속에 정보를 검색해서 정보를 매칭하는 거라고 비유할 수 있다. 만약 소리 정보가 들어와도 머릿속에 매칭되는 정보가 없으면, 우리는 이 소리를 노이즈(noise: 잡음)로 간주할 것이다. 그래서 그냥 흘려 버리게 된다. 뇌가 모든 소리를 다 "정보"로 인식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들리는 모든 소리를 다 정보로 처리하면 매일매일 우리가 노출되는 엄청난 노이즈들, 예를 들어 지하철 소리, 잡음 소리, TV 소리 등에 모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데, 아마도 뇌가 다 타버릴 것이다. 그래서 선택적으로 집중하는 것이다. 

그 선택은 정보라는 기준으로 결정하는 것이다. "정보"라는 기준은 뇌에 정보가 이미 있거나 관련된 중요한 내용을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당신의 이름은 매우 중요해서 시끄러운 장소에서 작게 불러도 잘 들리죠. 어떻게 이게 가능할까요?뇌에 개념적으로 필터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원래는 잡음이 귀로 들어와도 뇌가 반응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인데, 영어를 노이즈로 인식하면 오히려 뇌의 장점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 같다. 머릿속에 영어로 해당 정보를 넣고 나면 우리 뇌는 이제 해당 영어 소리를 노이즈가 아닌 정보로 인식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기 시작한다. 


즉, 안 들리는 것이 아니라 뇌가 안 들리는 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정보가 아니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영어에 자주 노출되고 나와 관련된 중요한 정보라고 인식하게 하면, 뇌는 집중해서 듣기 시작할 것이다. 핵심은 영어를 듣기만 하지 말고 들어오는 소리가 노이즈가 아니라 "정보"라는 "인지"를 하도록 훈련하는 것이다. 

뇌는 매우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기관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 대부분을 뇌라는 단일 기관이 약 20%를 소비하고 다른 기관(근육)과 비교해서 10배 정도 사용한다. 그래서 제한된 에너지로 우리가 정상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선 뇌는 효율적인 기관이어야만 하는 것이다. 뇌가 효율적으로 움직인다는 건 학습에서 집중력과도 관련된다. 집중하는 활동 그리고 무언가 기억하는 활동 자체가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그래서 해당 내용을 메모하지 안으면 여러분의 뇌가 계속해서 그 정보를 보관하기 위한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머리를 비우면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일 수 있다. 

필요 없는 정보에 대해 뇌는 "일부러" 집중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에너지를 아껴서 나중에 집중해서 해야 할 일에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어를 정보가 아니라 노이즈로 인식하는 것이 문제의 주요 원인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영어를 정보로 인식해서 우리 뇌가 듣게 만든 다음에도 한 가지 더 문제가 있다. 두 번째 원인은 한 문장 내에서도 아는 단어도 있지만 모르는 단어가 섞여 있어서 들리는 것과 안 들리는 단어들이 혼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고 예측한다. 소리를 들으면서 동시에 다음에 나올 단어나 내용, 그림 등을 예측하면서 문장을 완성 시킨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이것은 구글의 인공지능에도 사용되는 방법인데 사람들은 문장을 단어 하나하나 다 듣고 풀센텐스로 만들어 가지 않는다. 일종의 mapping을 미리 하게 되는데, 예를 들어, 내가 아침에 학교에 가려고 할 때 우리 머릿속에 이미 "몇 번 버스를 어디서 타고 가서 어떤 건물로 들어가야지" 하고 그 장소의 그림과 위치가 머릿속에 그려진다. 

어울리는 단어나 상황이 주는 정보가 앞에 문맥상 어떤 단어가 올 거라고 예상 디어 예측하고 문장을 완성시키는 것이다. 구글 검색 할 때처럼 "문장 자동 완성"을 시킨다. 특히, 주변 정보, 비언어적인 정보가 이미 공유되어 있으므로 듣지 못해도 완전한 문장으로 완성 시킬 수 있다. 


한국어를 사용할 때는 한국 문화 정보가 충분히 저장되어 있으니 가능한데, 영어로는 충분히 데이터가 없어서 같은 내용을 영어로 들으면 안 들린다. 언어에서 주변 정보의 중요성은 크다. 예를 들어, 커피숍에 가서 영어로 주문한다고 할때, 우리 뇌는 곧 커피 관련 얘기를 할 것을 예측하고 들어간다. 어떤 어휘가 나올지에 대한 정보와 연결되어 예측하고 주로 커피 관련 단어가 뇌에서 대기하게 된다. 

그런데, 갑자기 커피숍에서 전혀 관련 없는 얘기를 하면 영어가 아니라 한국어로도 말이 바로 안 나온다. 누가 갑자기 예상 밖의 질문을 하게 되면 당황해서 말을 못 이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우리 머릿속에 2만 개 이상의 단어가 들어 있어도 이러한 주변 정보가 당장 쓸 단어 100개만을 골라내어 나갈 준비를 하며 뇌는 해당 어휘만을 컴퓨터 바탕화면 위에 올려놓듯이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한국어처럼 영어도 모든단어를 다 듣고 문장 완성 못 시킨다. 특히, the, at, to 같은 경유 절대 귀로 다 안 들린다. 왜냐하면, 말하는 사람들이 이 발음을 우리나라 사람을 배려 해서 또박또박 발음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연음 현상으로 계속해서 발음이 달라지기도 한다. 

그래도 듣는 사람은 문장의 첫 단어만 들어도 바로바로 앞뒤 문맥상 어떤 말을 할지 그리고 어느 부분엔 당연히 the가 나오는 걸 이미 알고 있는다. 그래서 뇌가 문장을 반쯤 이미 완성하고 이렇게 얘기하겠지 하고 기다린다. 아는 단어들의 조합이라고 해도 그 쓰임이나 상황을 모르면 안 들리거나 내가 알던 말이 아니라면 당황해서 뇌가 해석을 못 하게 된다. 


우리말에, 아는 만큼 들린다'라는 말이 있다. 영어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우리는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할까? 듣기를 잘하기 위한 리딩은 그냥 많이 읽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만 잘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리딩은 잘하는데 리스닝 점수는 엄청나게 낮은 경우가 있다. 리딩에서 읽는 내용은 written form이고, 듣기에서 듣는 영어는 spoken form이다. 글로서 나오는 말과 음성으로 하는 말은, 단어 사용 등에 있어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그러니 읽기 능력이 라이팅에 적용되기는 쉬운데 그대로 리스닝 능력으로 적용되는 건 어렵다. 중요한 건 책 속 영어뿐 아니라 대화를 위한 영어 말하기 표현을 볼 기회가 충분히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정보가 충분히 있어야 듣기도 잘 들린다. 이외에도 문화적인 이해를 위해 다양한 영상과 책 등을 통해 간접경험으로 입력하여 저장소의 정보를 확장 시키면 더 잘 들리게 된다. 

초급자들이 주로 하는 리스닝 연습이란, 들어오는 영어 소리를 내가 알고 있는 정보와 빠르게 매칭을 시키는 연습이 필요하다. 듣기 연습을 하다 보면 바로 들리는 짧은 문장도 있지만 긴 문장이나 한 문장 내에서도 아는 단어와 모르는 단어가 섞여 있는 문장들이 존재한다. 이를 분석하기 위해, 연습 할 때는 이미 아는 단어로 들리는 부분으로 문장을 최대한 완성해 보는 것이다. 이렇게 최대한 문장완성 시키면서, 여러 번 들어도 끝까지 못 채우고 남은 빈 공간은 리딩을 통해 영어 저장소에 입력해야 부분이다. 그리고 빈칸을 채워는 넣지만 바로 들린 것이 아니라 여러 번 반복해야 들린 부분, 즉 나중에 시간이 걸려 채운 부분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순수하게 "듣기" 연습으로 소리와 단어매칭 시간 단축을 해야 한다. 이러한 점들을 알고 자신이 영어 학습에서 무엇을 어떻게 할지를 결정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리스닝을 할 수 있을 것이다.